•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서거 닷새째인 27일에도 이어졌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정부 분향소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아 이날 오전 11시 현재 누적 조문객이 1만7천600여명에 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오전 7시40분 분향소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회사 버스 편으로 오전 10시5분께 현장에 도착,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30여명이 단체 분향을 했다.
    덕수궁 대한문의 시민분향소에서도 차분한 분위기 아래 설치 이후 지금까지 조문객 6만200여명(경찰 추산)이 다녀갔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된 분향소 95곳에선 25일 오전부터 26일 오후 9시까지 모두 28만5천335명의 조문객이 온 것으로 행정안전부는 잠정 집계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녹색연합, 민교협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7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추모 문화제를 추진키로 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통해 광장사용 허가를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허가를 받지 못하면 행사 장소를 대한문 앞 도로 1∼2개 차선이나 정동방향 덕수궁 돌담길 주변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