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주 노제'가 무산됐다.
    27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와 유족 측은 이날 오전 "29일 장례 일정상 '광주 노제'는 힘들다"는 입장을 추모위에 전달했다.
    장의위원회는 "서울에서 영결식과 노제 등을 끝내고 자정께 봉하마을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중간에 노제를 위해 광주를 방문한다면 날짜를 넘기게 돼 힘들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위는 26일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에서 노 전 대통령의 노제(路祭)를 치르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장의위원회와 유족 측 대표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발송했었다.
    추모위 관계자는 "'노풍'의 발원지이자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에서 시.도민들이 애도와 슬픔을 표현할 방법을 고민하다 '광주 노제'를 건의했었다"며 "유족의 입장이 반영된 만큼 이를 수용하고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영결식과 노제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영결식은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거행되고 안장식, 노제 일시.장소 등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위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하루 전날인 28일 오후 7시 옛 전남도청에서 시민추모제를 개최한다.(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