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는 21일 경선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신임 원내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도 공약으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을 내세웠다. 4·29 재보선 참패의 원인도 '잘못된 공천'때문이라고 했고 전날 초선 의원 모임 주관으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선 "만일 (친박 후보인) 정수성 후보를 경주에서 공천했다면 실패했겠느냐"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지난번 선거는 사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제대로 내보냈으면 이길 수 있었다"고 했고 "재보선 참패는 친이-친박 갈등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양 진영 화합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앞으로 구성될 원내지도부 및 정책위의장단, 사무총장 인사 등에서 '탕평책'을 쓰진 않겠다고 밝혀 그의 전망처럼 양 진영의 물리적 화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원내대표는 '계파를 고려해 인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권을 책임진 쪽은 주류쪽 아니냐"며 "성공여부는 주류가 책임지고 국민과 당내 심판도 받아야 한다. 어정쩡한 나눠먹기식 탕평책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대해선 "여야가 지난 3월 미디어법을 표결처리하기로 했고, 민주당은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6월 국회에서 처리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의 여론조사 요구에도 "법을 여론조사로 만드는 나라는 없다. 그렇게 한다면 국회는 필요없다"면서 "대의정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