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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1일 4선의 안상수 의원이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과 관련, "쟁점법안 처리 등 현안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아는 인사가 선출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공식 언급을 자제하면서 "여당 원내 수장으로서 역할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공식 논평은 없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경선도 '친이', '친박' 구도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한 핵심 참모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경선을 '친이'대 '친박'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 대통령이 이미 당의 단합과 쇄신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박희태 대표와 안 신임 원내대표가 당을 잘 추스리고 진정한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참모는 "여당이 국정주도권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6월 국회를 앞두고 여러가지 기대되는 면이 많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가 미디어법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개혁입법 처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다른 관계자는 "안 신임 원내대표가 강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3명의 후보들은 모두 자격이 충분한 분들이나 안 의원은 과거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데다 추진력도 뛰어나 적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 참모는 "안 원내대표는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향후 당청간 소통도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