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혼 관계의 아내와 의붓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아내의 조카까지 살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이모(43)씨가 실종된 처조카 A(17)양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이씨의 안내에 따라 A양이 할머니와 사는 집에서 3.5㎞가량 떨어진 영암군 삼호읍 한 야산에서 A양의 시신을 찾아냈다. A양 시신은 손과 발이 테이프로 묶여 60㎝ 깊이 땅속에 매장돼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하고 나서 A양이 지난 5일 집을 나가 연락이 끊긴 사실을 파악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씨가 5일 A양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자신의 아내와 의붓딸을 살해하기 일주일 전 처조카를 먼저 살해한 이유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12일 오후 7시께 영암군 자신의 집 안방에서 의붓딸(20)을, 4시간 뒤 집 근처 사거리에 둔 차량 안에서 사실혼 관계인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A양의 언니인 또 다른 처조카를 집으로 불러 감금한 혐의로 구속됐다. (영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