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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는 "정동영 복당 문제를 방치하거나 막게 되면 결국은 민주당 지도부가 됐든 정동영 의원이 됐든간에 원치않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첫 신고식부터 정동영 복당 문제에 긍정적 포문을 연 것. 이 원내대표는 경선 후보 때부터 줄곧 "정 의원의 복당은 꼭 이뤄져야 한다"며 찬성의사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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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이강래 신임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민주당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표 선출 후 가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 의원의 민주당 복당여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친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이 원내대표는 "당헌에는 당무위원회를 거치면 일년이 안 되도 얼마든지(복당이)가능하다"며 다시한번 정 의원 복당에 긍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어제 처음으로 우리당 84명 의원들의 방 한바퀴를 돌았는데 6층에 가니 정 의원의 방이 배정됐더라, 문패가 달린 것을 보고 만감 교차했다"고 소회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정 의원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길 희망하는 수요들이 넓게 확산돼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다음 총선.대선으로 가는 대단히 중요한 길목인데 자칫 잘못하면 분열로 인해 망칠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소통 부족 문제'에 관련 "밖에서 보는 것처럼 내부에 큰 계파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뒤 "한나라당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이 얼음과 물의 관계라고 생각하고 도저히 같이 있기 어려운 불신 속에 지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의 주류- 비주류라는 것은 큰 파벌로 볼 만한 것은 아니다. 당직을 갖고 당의 정책결정 및 집행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이 주류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비주류라는 정도"라고 당내 계파문제를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4.29 재보궐선거는 민심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 과정"이라며 "한나라당은 쇄신을 잘못해서 0패한 게 아니다. 민심이반과 성난이유는 잘못된 악법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입법전쟁의 총체적 실패 때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강한 야당, 선명 야당'을 주창하는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서도 직권상정이나 극한대치가 예상이 될 수 있는데 그걸 감수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이 그렇게 하면 정신 못 차린거다"며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뜻이 어디있는지를 외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원내지도부 구상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구하고 하겠다는 것은 아직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 의원들 총의를 모으는 것"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좋은 의견을 받아들이고 여러 가지 관계를 잘 파악해서 골고루 잘 적용될 수 있는 인적구성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