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를 "미사일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 검증"이라고 평가하면서 사거리 연장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14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최근 마련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거리는 3천㎞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방위성은 이번 실험이 일본을 사거리로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의 명중 정밀도 향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로켓이 북한이 주장하는 인공위성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방위성은 이지스함과 정찰기 등으로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이런 판단을 내렸으나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경우 북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일부만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방위성은 북한이 지난달 5일 오전 11시30분 액체연료를 사용해 발사한 로켓은 대포동 2호 또는 그 개량형으로 보고 있다. 또 외견상 3단식으로 보이지만 3단의 경우 추진장치가 장착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1단계 추진체는 오전 11시37분께 아키타(秋田)현 앞 300㎞ 해상에 낙하했고, 2단계 이후는 일본 도후쿠(東北) 지역 상공을 통과해 11시46분께 북한의 발사 시설에서 3천㎞ 이상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방위성은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2단계와 3단계가 분리다고 분석했지만 일본 방위성 보고서는 일본이 확보한 자료로는 분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