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위대에 맞아 중상을 입은 전경대원. ⓒ 뉴데일리
    ▲ 시위대에 맞아 중상을 입은 전경대원. ⓒ 뉴데일리

    전의경사랑부모모임 카페(http://cafe.daum.net/police001)엔 부모들의 지극한 아들 사랑이 가득하다. 아들이 감기만 걸려도 가슴 내려앉는 것이 부모인데 각목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거리에 선 아들을 지켜보는 부모 마음은 어떨까?

    카페에 오른 몇몇 사연들을 소개한다.

  • ▲ 시위대에 맞는 전경들. ⓒ 뉴데일리
    ▲ 시위대에 맞는 전경들. ⓒ 뉴데일리

    ◆무기력한 나에게

    비겁하게 멀리서 지켜 볼 수밖에 없는 나. 함께 할 수 없음에 가슴 만 조리고 안타깝게 지켜보며 눈물만 흐르는 나. 아들 눈을 피해 아들 뒤를 따라 같이 뛰는 나. 눈에서 놓칠세라 앞뒤도 보지 않고 너만 바라보고 있는 이런 현실과 내가 너무 밉다.

    혹시 부상이나 당하지 않을까, 아들은 아는가, 엄마 아빠가 너와 같이 현장에서 죄인처럼 숨죽이면서 긴장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 부모의 마음을.

    5월1일 명동에서, 다음날 서울역에서, 시청에서 밥도 못 먹고 이리저리 뛰는 아들들에게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구나.

    그래도 아들을 만났을 땐 위험하게 왜 나오셨어요 하며 걱정하는 아들을 보면서 마음이 든든하였단다. 건강하고 밝은 모습과 선임의 걱정하시지 말라는 말씀에 마음이 가볍게 집으로 돌아와서 감사의 기도을 올린다. 사랑한다  /노노

    ◆광란의 폭력현장에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새벽에 서울시의회 앞과 세종로에서 동시에 해산을 위해 아들들이 뛰쳐 나갔습니다, 당시 저는 시의회 앞에서 지켜보다가 까무러치는 줄 알았습니다. 해산을 위해 뛰쳐나온 아들들이 순식간에 폭력시위대에게 포위되어 쇠파이프, 가로수 지지목, 노상 술장사의 테이블, 의자, 등으로 집단으로 폭행을 당하더군요, 보는 순간 뛰쳐 들어가 한 명에게 수십 명 씩 달려들어 아들들을 감싸 안고 때리지 말라고 소리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 품에서 머리가 터지고 팔이 꺽이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당시를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집니다.

    도와주러온 어느 젊은이들에게 피범벅이 된 아들을 부탁하고 근처에서 아무 도움도 없이 아스팔트에 엎어져서 수십 명에게 집단 몰매를 맞는 아들에게 달려가서 애원하며 제발 때리지말라고 사정하며 아들을 감싸니까 그래도 쓰러져있는 대원을 무자비하게 때리더군요. 이미 부상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대원을 때리는 인간들이 국민입니까, 

    현장에는 온통 몰매를 맞고 쓰러진 대원들 뿐이더군요. 빗속에서 옷을 다 벗기고 얼굴이며 온통 매맞고 울부짖는 어린 대원들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부모라는 이름으로!!

    부모라는 이름으로 시위현장에 가서 본게 벌써 3년. 아들이 방패들고 현장에서 시위자들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언제 폭도로 변할찌모르는 그들앞에 서 있는 아들을 보고 난 이후 먹을수도 잠을 잘 수도 없던 나날이었다. 다치고 깨지고 그래도 시간이 허락하여 제대를 하였다.

    어제 시위참관을 가면서 오면서 생각해보았다  내가 왜 이렇게 피곤해하며 저 자리에 가 서 있나? 안간다고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오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내가 왜? 현역 부모도 가만히 있고 나오라고 해도 현실감 없어 안 나오는데 내 아들도 없는데 내가왜? 몸도 이렇게 피곤하고 아프면서 한심하다 .

    어제 602아들이 쓰러져있는데 시위대가 하는말이 나를 격분하게했어요 

    "벌 받아서 그래. 죽어도 싸."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한테는 뭐라 해주었지만 앰블런스에 실려 가는 아들을 보니 내 아들이 그려져서 마음이 아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