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자 대부분은 휴식과 수분 공급을 통해 회복 가능하고, 타미플루나 리렌자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인플루엔자 프로그램 책임자인 신도 니키는 12일 밝혔다.
    백신 전문가인 신도는 이날 제네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멕시코와 미국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약 10%는 입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신도는 또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이 반드시 바이러스 내성을 더욱 빨리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약제 내성을 더욱 빠르게 갖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박했다.
    그는 멕시코나 미국에 비해 유럽 지역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딘 것은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멕시코가 최고 사망률을 보이고 있는 정확한 까닭은 아직 알고 있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신도는 캐나다에서는 발열 증세도 보이지 않는 감염자들이 적지 않는 등 신종플루 사태가 점차로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는 위험도가 높은 그룹들에게 항바이러스제의 사용을 검토하도록 권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도는 "남미 국가를 포함한 남반구에서 곧 겨울에 접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이 아주 강한 바이러스들이 출현할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제네바 현지시간) 현재 WHO에 공식으로 보고된 신종플루 감염자 수는 멕시코와 미국을 비롯한 30개국에서 5251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멕시코 56명과 미국 3명, 캐나다와 코스타리카 각 1명 등 모두 61명이다.
    이 중 멕시코와 미국의 감염자는 각각 2051명과 2600명이었고, 캐나다 330명, 스페인 95명, 영국 55명, 파나마 16명, 프랑스 13명, 독일 12명 등이었다.
    또 이탈리아 9명,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각 8명, 이스라엘과 뉴질랜드 각 7명이었고, 일본과 엘살바도르 4명, 한국과 네덜란드, 콜럼비아 각 3명, 노르웨이와 스웨덴 각 2명, 스위스.홍콩.오스트리아.덴마크.아일랜드.포르투갈.과테말라.폴란드.아르헨티나.호주.중국 등에서 각각 1명씩 감염자가 확인됐다.(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