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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9일 방한 중인 필립(H.R.H. Prince Philippe) 벨기에 왕세자를 접견하고, 양국간 주요 현안 및 향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벨기에 양국이 1901년 수교 이래 제반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확대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특히 8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하고 방한한 필립 왕세자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중소기업간 상호구매 확대 및 투자확대 등을 통한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벨기에 왕위 계승서열 1위인 필립 왕세자는 이날부터 5박6일 일정으로 기업인 약 90명을 포함한 120여명의 수행인을 이끌고 방한했다. 벨기에측 기업인들은 IT, 제약, 디자인, 유통분야 중소기업체 대표들로 방한 기간 중 무역협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체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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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필립 벨기에 왕세자를 접견하고 양국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필립 왕세자는 경제인 등 120명의 대형 사절단을 대동해 방한했다. ⓒ 뉴데일리
필립 왕세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이 대통령이 보여준 놀라운 성과와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를 배우고자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왔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한국 정보통신분야와 녹색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가 얼마나 더 지속될 지 전망하기 쉽지 않지만, 위기는 끝이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은 재정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으며 위기 이후 다가올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은 주로 필립 왕세자가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조언을 구하고 말씀을 듣는 자리였다고 김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 항만도시인 지부르게항과 안트워프항이 우리 평택항 및 인천항과 각각 항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아시아와 유럽의 물류중심지인 양국 항만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말 벨기에는 한국의 경제위기당시 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양국의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한 바 있다"면서 "이번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방한도 세계금융위기를 맞아 양국간 교류 활성화와 투자확대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계기라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