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과학자들이 초콜릿 공장 폐기물을 연료로 삼고 차체 일부는 식물성 섬유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포뮬러 3 경주용 바이오연료 자동차를 만들었다며 5일 이를 공개했다.
    워릭 대학의 `월드 퍼스트' 팀은 식물성 기름과 초콜릿 찌꺼기로 만든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이 경주용 자동차가 시속 232㎞를 낼 수 있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보다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만드는데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 퍼스트 포뮬러3 경주차'로 명명된 이 자동차의 운전대는 당근 등 뿌리 채소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만들어졌으며 시트는 아마(亞麻) 섬유와 콩기름 발포체로, 차체는 감자 등 식물 섬유로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이 자동차가 순식물성 윤활유만을 사용하며 바디오디젤 엔진에는 식물성 기름과 정제된 초콜릿 기름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자동차가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것 가운데는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재료도 생분해되는 바이오 재질을 사용했다면서 크기와 무게, 성능은 포뮬러 3 규정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포뮬러 1 자동차 경기 관계자들이 규정을 바꿔 이 자동차의 출전을 허용하기 바란다면서 "포뮬러 1 팀들도 환경친화적인 자동차가 반드시 느리지는 않다는 점을 똑똑히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동차는 유럽 그랑프리와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등 여러 경기장에 전시될 예정이다.(런던 AP.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