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북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5일 "지난 달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북부와 북동부 5개 주에서 지금까지 27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이날 헬기를 이용해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연방정부 차원의 긴급지원을 지시했다.

    마라냥 주에서만 13만7천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5만여명은 가옥이 완전 침수돼 대피한 상태다.

    세아라 주에서는 59개 시가 호우 및 강물 범람으로 물에 잠기는 바람에 2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도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파이우이 주에서는 22개 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4만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에서도 13개 시가 물에 잠겨 마비상태에 빠지고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3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파라 주에서도 3만2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정부는 앞서 지난 주말에는 5개 주 외에 파라이바, 페르남부코, 바이아, 알라고아스 주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최소한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재해당국은 집중호우와 강물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폭넓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 사망자와 부상자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해 아마존강의 지류인 네그로강의 수위가 한계수위를 위협할 정도로 차오르면서 2만여 가구가 긴급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조나스 주정부는 현재 62개 도시에 집중호우 및 강물범람 경계령을 선포했으며, 28개 시에 대해서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