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하 검역원)은 “우리나라의 돼지에는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A(H1N1) 병원체가 없다”고 밝혔다. 돼지인플루엔자(SI)는 보통 8개의 유전자 분절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번 멕시코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A(H1N1)는 8개중에 2개의 유전자 분절이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

    검역원은 SI에 대한 국내 발생현황을 매년 조사하여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2008년도에는 SI 바이러스 아형을 감별할 수 있는 HA(혈구응집소) 및 NA(뉴라민분해효소) 유전자에 대한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RT-PCR)을 개발하여 진단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SI 항원변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및 분석용 프로그램을 개발, 실용단계에 와있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계속해왔다. 특히 이 감시분석 프로그램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예방약, 진단액 개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검역원 이주호 원장은 “2009년도에도 국내 돼지의 SI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진단 및 예방을 위한 다양한 연구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특히 멕시코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A(H1N1)에 대응할 신속 진단법 개발과 백신개발 등을 대학, 산업체, 선진국 등과 공동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플루엔자A(H1N1) 중앙대책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장관 전재희)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조사결과 Influenza A(H1N1) 확진 및 추정 환자로(실험실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환자) 진단된 사람이 2명 늘어 총 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명 중 1명은(여/65년생, 44세) 멕시코에서 귀국한 기존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며, 다른 1명은 인플루엔자A로 확진된 여성과 같은 비행기로 귀국한 60대 여성이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진단됐다(2일 밤 격리수용).

    앞서 추정환자로 진단됐던 수도권 거주 남성(57)은 단순 독감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스러운 점은 첫 번째 환자인 50대 여성(51)과 이 여성과 함께 사는 40대 여성(44)은 관련 증상이 사라져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 이에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들 환자 중 여성 2명은 이제 증상이 없다"며 "퇴원해도 되는 정도지만 대응 시스템에 따라 격리시키고 있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