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네덜란드에서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유럽에서 신종플루(A/H1N1)가 확산되는 가운데 벨기에 국민 대다수가 신종플루에 대한 정보 부족을 하소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RTL-TV에 따르면 조사기관 아이복스(iBox)에 의뢰해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제공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6명(60.3%)에 불과했다.

    신종플루의 확산 정도, 증세, 감염 경로 등 이 질병에 관한 포괄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1천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85.4%가 "만약 근시일 내에 멕시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를 취소하겠다"라고 답했으나 돼지고기를 섭취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보인 응답자는 18.8%로 비교적 낮게 나왔다.

    또 벨기에에서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82.9%), 백신을 접종하며(85.9%), 환자를 격리할 필요가 있다(90%)라고 답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벨기에 보건 당국은 하루 평균 5~7명의 검사대상자가 발생하지만 30일 현재까지는 검사대상자 모두 신종플루 음성반응을 보여 감염자가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발표했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