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정도 희망하나?"(기자)
    "'3대0'이 목표다"(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박 대표가 바라는 4·29재보선 성적표다. 선거일인 29일 박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3대0' 정도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재보선에서 여권이 늘 고전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3승은 한나라당은 물론 이명박 정부도 정국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원외 대표로 리더십 부재란 비판에 시달려 온 박 대표의 당내 입지는 공고해지고 그의 발언권도 커질 수 있다. 한나라당으로선 최고의 성적표인데 박 대표는 "우리가 내걸었던 '경제살리기 재보선'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번 선거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도 했다.

    승리를 기대하는 지역으로는 인천부평과 경북 경주, 울산 북구를 꼽았다. 다만 "이번 재보선 해당지역들이 특수성이 강한 곳이 많아 보편적이고 일반적 판단은 상당히 어렵다"며 본인의 이런 기대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다행히 지금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지표가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 뒤 "한나라당과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에 국민이 힘과 용기를 주신다면 용기백배해 세계에서 제일 먼저 경제위기를 탈출하는 모범사례를 남기겠다"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하나 크게 얻은 것은 당 소속 의원들과 우리 동료들끼리 더 화합단결하고 서로 전우애가 생겼다는 점"이라며 "새 국회가 구성된 이후 이런 대외적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자평했다.

    박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는 질문을 받자 "공천 잘못된 것 같진 않더라"며 "경제살리기 재보선이라고 명확히 내걸었고 경제 콘셉트에 맞는 후보를 애써 골라 추천했기 때문에 해당지역 주민이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재보선 성적표가 나쁠 경우 당내에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자 "그런 일 없다"고 답한 뒤 "지금 투표 중인데 벌써 그런 얘기를…"이라며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