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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환 유서 ⓒ 여성조선
지난 여름 안재환이 세상을 떠났다. 정선희는 결혼한 지 10개월 만에 남편을 잃었고, 안재환의 유족들은 사랑하는 외아들 혹은 남동생을 잃었다. 하지만 양측은 첨예하게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이에 안재환의 큰 누가 안광숙씨가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유서 전문을 공개하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은 시댁식구가 정선희를 못살게 군다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안재환의 죽음에 대해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광숙씨는 “재환이가 사망하기 석 달 전에 갑자기 분가를 하고 싸늘한 시신이 되어서 돌아왔다”며 “분가한 뒤 석 달 동안 전화통화는 물론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차안에서 객사했는데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마지막까지 함께 지냈던 정선희에게 묻고 싶지만 정선희는 유족들을 피하려고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은 재환이가 사채를 썼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장례식장에서 정선희에게 처음 들었다”면서 “당시 정선희가 ‘사채를 사회 이슈로 만들어서 묻어버리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 ‘감금, 사채, 납치’ 이런 단어들도 모두 정선희 입에서 나왔으며 모든 진실은 정선희가 알고 있다”며 “매일 밤하늘을 바라보며 재환이에게 ‘제발 진실을 말해달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안광숙씨는 유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안재환이 직접 작성했지만 누군가의 협박에 의해서 써진 것 같다며 4장의 유서전문을 공개했다.
그는 “어디에도 사채에 대한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으며. 특히 유달리 마지막 한 장은 누군가의 협박에 의해 쓴 것처럼 유달리 거칠게 쓰여 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9월 8일은 우리 가족 모두가 죽은 날이다”면서 “어머니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다니고 계시고, 아시다시피 미선이도 내림굿을 받았으며 저도 일본에서 경영하고 있는 가게 문을 닫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광숙 씨는 “아버님께서 설사 선희가 재환이를 죽였다고 해도 모두 용서해주겠다고, 제발 만나만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 가족 모두의 심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선희는 지난 4월 13일, 7개월 만에 ‘정선희의 러브 FM’ DJ로 방송에 복귀했다. 정선희는 첫 방송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 복귀하기까지 정말 많이 망설이고 걱정을 많이 했다”며 “지난 7개월 동안 하루가 일 년 같았고, 시간이 너무 안 가고 숨 막히는 일들이 많아서 마이크 앞에 다시 앉을 수 있을 거라 감히 생각도 못했다”며 그간 심정을 전했다.
안재환 유서 전문
1.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희 사랑해주세요. 욕하지 마시고 사랑해주세요.
우리 선희처럼 착한 사람 없어요. 어려운 가정 꿋꿋이 이끌어나가고 남편 잘못 만나 고생하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린 적 없고 힘들어도, 자신이 가장 힘들 텐데도 웃으면서 격려해주고 이런 사람 없어요. 제발 저 대신 우리 선희 감싸주고 사랑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2 부족하겠지만 제가 모든 것 짊어지고 갑니다. 선희 우리 부모님 누나 모든 식구들 남겨진 분들 아무런 죄 없어요. 절 믿었던 게 잘못일 뿐 이렇게 가는 것이 더 불효이고 더 나쁜 것 알지만 이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남은 가족들, 아무것도 모르는, 아직도 날 믿고, 날 격려해주는 가족들 부탁드립니다.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절 믿고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 죄송하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3. 선희야 사랑해. 이 방법밖에 없어서 미안해. 사랑해 선희야. 미안하고 미안하고 사랑해 미치도록….
4. 장기는 만약 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다 써주세요. 죽고 나서 빨리 발견되면 쓸 수 있을 텐데…. 기도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