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표는 털끝만큼도 개입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이번 4.29재선거 경북 경주 지역을 두고 한 말이다. 경주 지역은 친이(친이명박)계 정종복 전 의원과 무소속 친박성향의 정수성 전 육군대장이 맞붙는 곳이다. 이 의원은 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서 "친박 의원이나 인사들 또한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조용하고 차분하게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해서 치러지는 게 정도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무소속 정수성씨에 대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사퇴종용 논란에는 "모든 것을 다 떠나서 민주노동당이든 민주당이든 또 다른 무소속 후보든 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는 후보에게 이런 저런 이유로 '사퇴를 하는 게 좋겠다. 사퇴를 안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얘기하는 것은 구태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 전 대표도 말했지만 그런 시도 자체가 수치다"며 "더구나 힘을 가진 쪽에서 만약에 그렇게 했다는 것은 압력이고 압박"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정중동 행보'에 "그것이 정도라고 본다"며 "박 전 대표처럼 말의 영향력이 큰 분들이 매 사안마다 나서 '감 놔라 배 놔라' 개입한다면 지도부 권위는 말 할 것도 없이 그 자체가 더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로서는 자신의 도리를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자백한 데 대해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깨끗하고 당당한 척 얘기를 했으면서 뒤로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며 "인간적 문제이고 도덕성 문제다. 더는 변명 여지가 없고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