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로켓발사를 규탄하고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주장하는 보수 단체들의 행동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 8일 서울 종로 종묘공원에 모인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의 단체는 '북미사일발사도발규탄 및 유엔안보리대북제재 결의안촉구'라는 기치를 내걸고 집회를 가졌다.

    이날 종묘공원 앞 인도에서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북핵완전폐기' '북퍼주기중단' '북벼랑끝전술끝장내자' 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행진 선두에는 모의 미사일과 '김정일타도'라고 쓰여진 인공기가 있었다. 이들은 "국제사회는 북한 미사일 도발을 응징해라" "정부의 PSI전면참여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했다. 

  • ▲ 8일 서울 종로 종묘공원 앞에서 '북한미사일발사규탄' 행사를 벌이는 보수 단체 회원들ⓒ뉴데일리
    ▲ 8일 서울 종로 종묘공원 앞에서 '북한미사일발사규탄' 행사를 벌이는 보수 단체 회원들ⓒ뉴데일리
  • 행진 이후 이들은 종묘공원 내에서 모의 미사일과 김정일 인형, 인공기를 불태우는 화형식도 벌였다. 박찬성 보수국민연합 대표는 불붙은 김정일 인형을 들고 "김정일 OUT" "북한 미사일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 대표는 "유엔안보리에서 대 북한 제재를 가하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발을 빼고 있다"며 "전쟁도발하는 김정일은 유엔안보리에서 강력히 제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이 전세계 테러국가에 수출된다면 전세계에 많은 테러집단이 생기는 등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PSI에 적극 참여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일제시대 3.1운동한 것처럼 애국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김정일과 미사일발사를 규탄해야 한다"며 "나라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보수국민연합,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한어버이연합, 탈북난민인권협회, 남굴사(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