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에 대한 선진국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AP통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기사와 사설을 통해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을 긍정 평가하고 자국의 '벤치마킹'을 촉구한 데 이어 독일에서도 한국 정부의 녹색뉴딜을 중점 보도하는 등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독일 유력일간지인 쥐트도이체자이퉁은 23일자 클라우스 레제비 에센대학 문화학과 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세계경제 위기로 타격입은 아시아 주요국들은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은 향후 4년간 36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대책을 통해 1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레제비 교수는 "한국 정부는 특히 '녹색뉴딜' 정책을 통해 공공교통망 확충, 주택 및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친환경 자동차 개발, 수질 개선, 산림 복원, 녹색 정보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유엔환경계획(UNEP)는 이같은 한국 정부의 친환경 경기부양대책이 GDP 대비 3% 규모로 '저탄소 경제' 진입을 위해 선진국에 권고한 GDP 1% 규모의 친환경 투자를 초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지비 교수는 "친환경 경제와 친환경 사회로 올라서는 것은 '경제위기가 끝난 후'의 시점으로 미뤄둘 수 없는 것"이라며 "경제위기극복은 기후변화와 경제적 활력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기를 되살리는 것과 에너지산업의 구조조정 및 기술적 현대화를 연결할 수 있는 정책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독일 정부에 권고했다.

    1945년 창간된 쥐트도이체자이퉁은 독일 내 진보적 리버럴리즘을 대변하며 지식인층이 가장 많이 읽는 일간지로 꼽힌다. 약 50만부를 발행하고 있으며 2005년 언론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최고의 여론주도 매체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미국 AP통신은 지난 1월 23일 '유엔, 경기부양책에 그린이니셔티브 접목 환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침체되는 경제를 촉진하고 1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녹색뉴딜'이라는 환경프로젝트에 향후 4년간 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월 1일 '일본판 녹색뉴딜을'이라는 사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 전략을 내세웠으며, 이는 '갈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닌 가야할 길"이라면서 "환경산업과 환경기술에 의한 경제 및 산업시스템은 이 대통령이 얘기하듯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며 일본 정부도 '일본판 뉴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선진국 언론들이 우리 정부 녹색뉴딜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한결같이 자국 정부에 대해 한국의 녹색성장을 배울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