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내 친이재오계 좌장격인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4.29 재선거에서 경북 경주에 출마예정인 정수성 전 1군사령관(예비후보)을 "정당정치의 기본을 모르는 분"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16일 친박(친박근혜)를 표방하며 무소속으로 출마예정인 정씨는 "선거에 이겨서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입증하겠다"며 "박 전 대표와 전생에 인연이 있는 것같다. 당선된 뒤에는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17일 PBC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지금 때가 어느 땐데 '박 전 대표 영향력을 증명해보이겠다'는 등 얘기를 공론화하느냐"면서 "정치에 입문할 역량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경주 시민 모욕일 수도 있다"고도 했다. 공 최고위원은 "앞으로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식으로 나라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분명한 정책을 이야기해야지 박 전 대표 뒤에서 마치 친이(친이명박)-친박 대결로 몰고가는 듯한 모습을 공론화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박 전 대표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가 스스로 친박계 후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공 최고위원은 "글쎄 친박연대에서도 또 어떤 한 분이 등록을 했다고 하는데… 뭐 참… "이라며 혀를 찼다. 그는 '정씨가 경선시절 (박 전 대표)안보특보까지 했으니까 대표성은 이쪽에 있기는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도 "내막적으로는 그런 도움을 절실히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표방하는 조건이나 정체성은 그렇게 접근하면 안된다"면서 "그건 국민의 웃음거리고, 경주시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공 최고위원은 정씨가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그렇게 만만하게 쉽게 들어오고 나가고 그런 당이 아니다"며 "내가 최고위원으로 있는 한 그런 태도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내가 입당을 만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