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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양국 현안 논의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미 하원 대표단과의 접견을 소개하면서 "미군 3만명 이상이 한국전에서 희생을 하며 지켜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말 그대로 한미 양국은 혈맹의 관계"라며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를 찾은 최고위급 인사인 클린턴 장관과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한다"며 클린턴 장관을 반갑게 맞이했고, 클린턴 장관은 "뵙게 되어 매우 기쁘다. 감사하다(So good to see you. It's a delight to be here)"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조금 어려운 데 이렇게 와 줘서 (고맙다). 북핵문제에 관해서도 아주 좋은 정책을 갖고 있고"라며 "이번에 이렇게 한국에 와 준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양국협력도 중요하고 일본과의 3자,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까지 북핵문제와 다른 문제들까지 아울러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아주 잘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 각국을 다니면서 환영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이 아주 관심이 많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만나 뵙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유명환 외교장관과 북핵 문제 등 안보와 관련된 문제 뿐 아니라 경제위기 해결 등을 위한 국제전략을 깊이 논의했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찬을 겸한 이날 회동에서는 한미동맹 발전방안과 북핵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한 의견교환도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은 광화문 인근에서 "한미FTA 찬성" "북한 퍼주기 반대"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이 대통령과의 접견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클린턴 장관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