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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생 동갑,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동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의원의 인연은 깊다. 정치에 입문해서도 여야 원내총무를 같이 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16일 박 의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박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타협추구형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는데 박 대표는 이날 "지금의 법만 해도 의사를 민주적으로 진행하는 데 아무 차질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의 한 원로중진의원이 국회의사절차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제의를 해 꽁꽁 얼어붙은 민주당의 동토 체질에서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반갑다"고 소개한 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그 법을 지킬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법을 지킬 의사진행을 할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쟁점법안에 대해 일정요건이 되면 표결에 앞서 '법안 조정'절차를 거쳐 조정기간에는 시한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의 필리버스터 방안을 도입하는 국회법 개정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타협추구형 국회법 개정안을 만들어서 정식 제출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