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은 10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31)씨 외에 다른 네티즌의 글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미네르바가 쓴 글의 파급력이 마치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허위 사실을 담은 '호외'를 뿌린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컸기 때문에 수사에 착수했다"며 "다른 인터넷 논객에 대한 수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검찰이 미네르바 수사를 시작으로 인지도가 높은 다른 인터넷 논객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해온 일부 유명 논객들이 미네르바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블로그를 폐쇄하거나 그간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삭제하면서 이런 의혹이 확산했다.

    한편 미네르바가 활동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미네르바 외에 다른 회원의 자료는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