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7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당시 후보였던 주경복(59) 씨를 다시 소환했다.

    주 씨는 지난해 7월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공금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모금한 돈 등 8억 원을 불법 기부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주 씨가 쓴 교육감 선거 비용 34억 원 가운데 국가 보조금으로 충당된 20억 원을 제외한 14억 원 중 8억 원을 전교조가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30일 주 씨를 불러 선거캠프에서 참모로 일했던 전교조 서울지부 이을재 조직국장을 통해 전교조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았는지 추궁했으며 이날 조사를 거쳐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 씨는 "교육정책 자료 수집 등 후보 활동을 위해 전교조 사무실을 몇차례 방문했으며 마침 모임을 갖던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것"이라며 "전교조와 조직적 음모라도 꾸민 것처럼 몰아간다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불법 기부 혐의로 이 조직국장 및 송원재 전교조 서울지부장을 구속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