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자당 비판 발언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은 '적절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권 내부에서는 박 전 대표 발언에 적잖은 불만을 갖고 있지만 정작 여론은 박 전 대표 손을 들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7일 발표한 주간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내놓은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적절한 지적이다'는 의견이 69.3%로 나타나 '적절하지 않은 지적이다'는 의견(17.3%)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4%였다.

    친이명박-친박근혜 양 계파에 대해서도 여론은 친박 진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내 세력을 친이, 친박, 구 소장파, 비주류로 나누고 이들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친 박근혜계 세력'에 대한 호감도가 42.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친 이명박 대통령계 주류세력'이 16.3%, '원희룡, 남경필 등 비주류 세력'이 15.4% 순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6.0%나 됐다.

    KSOI 윤희웅 연구원은 "다른 세력에 비해 친박계 호감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현재로서 친박계에 대한 전적인 호감 때문이라기보다는 당내 강경파에 비판적 여론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신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구축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론의 기대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 된다'는 응답이 39.7%인 반면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보다 10%P 이상 많은 53.2%였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지난 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로 실시했고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