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군이 개전 8일째인 3일 탱크부대 등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가자지구로 투입, 전면적인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날 저녁 공격용 헬기의 호위를 받으면서 접경선을 넘어 가자지구로 진격해 들어갔고 하마스는 박격포를 발사하며 반격에 나서는 등 양측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아비탈 레이보피츠는 "이스라엘군의 목표는 작전구역 내 하마스의 테러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가 사용했던 로켓탄 발사지역 중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상군의 진격이 시작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집에 테러리스트나 무기를 숨겨주는 사람은 같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탱크부대도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진지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아비 베나야후 이스라엘군 여단장은 `채널 2' TV에 출연,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에는 많은 날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해 이번 공격이 장기전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이날 지상작전에 투입할 수천 명의 예비군을 추가 소집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진입작전이 시작되자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해질 무렵 접경선에 배치된 155㎜ 곡사포 부대를 동원, 가자지구 북부 쪽으로 수십 발의 포탄을 쏘아 올렸으며, F-16 전투기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투입해 주요 시설물을 맹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지상전에 대비해 가자지구와 접경선에 탱크와 포병대, 특수부대 등 1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하마스에 대한 `캐스트 레드' 작전을 개시한 이후 근 800차례의 공습을 벌였고,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460명이 사망하고 2300명이 부상했다.

    하마스는 이번 전쟁 기간에 500발 이상의 박격포탄과 로켓탄을 발사해 군인 1명을 포함, 이스라엘인 4명을 숨지게 하고 수십 명을 다치게 했다.

    이번 지상군의 투입으로 팔레스타인인의 인명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의 인명피해도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