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경제 연구소는 네티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08년 히트상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년간 강세를 보여왔던 헬스·뷰티 관련 상품들이 히트상품에서 제외된 반면, IT제품이 다수 진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촉각형 휴대폰', '닌텐도 Wii'와 '넷북(超저가 미니노트북PC)' 등 혁신제품들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히트를 쳤다. 이번에 IT제품이 1위로 선정된 것은 2003년 '디지털포토' 이후 처음이다.

    헬스·뷰티 관련 상품의 퇴조는 불황 등 갑자기 닥친 이슈들 속에서 느긋하게 자신을 가꿀 만한 금전 및 심적 여유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히트상품으로 본 소비키워드는 '스트레스', '불확실성', '불신'이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경기침체로 생활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광우병·멜라민 파동 등으로 인해 식품에 대한 '불신'도 증폭된 것으로 해석했다.

    2008년 10대 히트상품
    1 촉각형 휴대폰(햅틱 등): 손끝으로 느끼면서 조작하는 신감각 휴대폰
    2 베이징 올림픽 스타: 국민을 감동시킨 인간승리 드라마 주인공들
    3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하이패스,교통카드 등): 이용자의 시간·돈 절약
    4 인터넷 토론방: 주요 이슈마다 화제를 몰고온 인터넷 토론의 장
    5 베토벤 바이러스: 비범과 평범이 만나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한 드라마
    6 리얼 버라이어티 쇼(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
    7 닌텐도 Wii: 온 가족이 즐기는 체감형 게임기
    8 넷북: 핵심 기능으로 무장한 초저가 미니 노트북PC 9 기부(유명 연예인 기부, 기부 사이트): 경제적 약자를 위한 숨은 배려
    10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생활밀착형 이슈를 제기한 TV 프로그램
    해외 히트상품의 특징

    일본에서는 불경기가 반영된 탓인지 절약·저가상품이 강세. '닛케이 트렌디'는 대형 유통업체 PB(Private Brand)상품 넷북 아울렛몰과 저가패션 브랜드를, 덴츠는 염가상품(PB·아울렛 몰)을 각각 2008년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 그 밖에 무칼로리 음료, 생캐러멜, 에코상품 등 웰빙·친환경상품과 혁신성을 강조한 닌텐도 Wii/DS,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등이 인기. 특히 닌텐도 Wii와 넷북 등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히트.

    미국에서는 연초의 고유가와 경제불황을 반영해 에너지 제품과 집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제품이 각광. 비즈니스위크는 올해를 '검소하게 사는 해(The Year of Living Cheaply)'로 규정하면서 소형차, 형광등, 무료 드라마·영화 시청서비스 등을 베스트 상품으로 제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요약

    ▷ 응답자 수 : 총 10,351명(남82.9%, 여17.1%)
    ▷ 연령 : 25세 미만(5.2%), 25~34세(29.2%), 35~44세(35.7%),
    45~54세(24.4%), 55세 이상(6.5%)
    ▷ 지역 : 수도권(72.3%), 비수도권(27.7%)
    ▷ 직업 : 의회 의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8.0%), 전문가/기술자(22.0%)
    사무직 종사자(42.3%), 서비스 및 영업직 종사자(11.0%), 학생(8.7%), 주부(0.5%), 기타(7.5%)
    ▷ 설문방식 : 제시된 69개 후보군 중 히트상품 10개를 무순위로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