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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데 향군이 앞장섰다.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17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한겨레 중·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한겨레학교는 남북간 이질화된 문화, 학제의 차이, 긴 탈북기간 동안의 수업결손 등으로 학업과 진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탈북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특성화 학교다.
박 회장은 이날 그동안 향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구입한 학용품 600여 세트(500만원 상당), 의류 4000여 점, 도서 1400여 권, 쌀국수 70박스(1400개)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기나긴 세월동안 상반된 체제와 문화 속에서 살아 온 여러분의 남한 생활 적응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지 짐작할 수 있다"고 위로하고 "우리 향군은 여러분의 고충과 어려움을 나누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목숨걸고 사선을 넘었던 그 용기와 끈기로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통일의 물꼬를 트는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향군은 탈북청소년 지원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