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진보연대 회원들에 의해 대북 전단 살포를 저지당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3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변 위협을 느낄만큼 무서웠다"면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가스총을 발사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서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은 전단 살포를 저지하려는 한국진보연대 회원 40여명과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허공을 향해 가스총 3발을 발사해 논란이 일었다. 최 대표는 "나와 박 대표는 북한의 테러를 대비해 국가경호를 받고 있다"며 "가스총 소지는 신변보호 차원에서 경찰이 허가를 내줬고, 박 대표가 발에 밟히니 가스총을 허공에 쏜 것"이라고 말했다. 

    납북자와 국군포로를 직접 탈북시킨 최 대표와 북한 민주화 운동을 독려하는 박 대표는 북한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24시간 최 대표와 박 대표의 신변을 보호한다. 최 대표는 2005년부터, 박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각각 송파경찰서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40여명이 6명을 둘러싸고 폭력을 행사했다.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사람도 있었고 촛불시위를 했던 사람도 있어 전문 데모꾼들로 보였다. 우리는 여자 3명 남자 3명 뿐이라 두려움을 느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북한군은 무섭지 않다. 그러나 남한에서 활동하는 김정일 편드는 사람이 무섭다"며 "김정일이 테러를 지시한다면 이 사람들에 지령을 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