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3일 치러진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은 현재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학교를 찾아가 봤다. 

    영화를 보는 학교, 선생님이 없이 학생들의 수다로 이어지는 학교, 잠을 자는 학교 등 지루하게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학교가 많다. 수능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온 고3 학생들…. 하루만에 평가받는 허무함과 아쉬움에 남은 뒷 일정이 너무 허탈하지 않은가.
     
    그러나 알찬 외부 특강으로 학생들의 지루함을 해결해주는 학교도 있었다. 기업인의 진로특강, 대학교수의 진학특강, 예술전문인의 화장법 및 네일아트 특강, 그리고 봉사단체 굿네이버스의 예비부모교육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예비부모교육은 사회의 초년생이 될 고3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 '연애를 잘 해야 좋은 부모가 된다'는 주제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바람직한 이성교제와 건강한 사랑법 교육이다. 

    학생 "이런 교육이 저희에게 이르지 않나요? 아직 고3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진출하는 학생이 많고 이성을 쉽게 접하는 이들이기에 올바른 이성교제와 건강한 사랑법 그리고 좋은 부모되기 위한 준비는 지금이 아니면 늦다는 것이다. 미혼모가 늘어나고, 낙태와 유기가 빈번해지는 상황은 이러한 교육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현재 전국에서 동시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굿네이버스 대구지부는 지난달 17일부터 25개 학교 9000여명을 접수받아 12월 19일까지 교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