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전문 데모꾼들이 '북한이 언제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납치했느냐'며 전단지 살포를 막았다"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생사확인을 위한 대북 전단지를 준비해간 10만장 중 1만장 밖에 살포하지 못했다. 한국진보연대라는 좌파 단체 회원들이 이들의 전단 살포를 몸으로 막았기 때문.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부상자가 발생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어머니와 딸이 발에 짓밟혀 병원에 실려갔으며, 진보연대 측 회원도 둔기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 후송됐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이날 오후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납북자 가족과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이 전단을 살포하러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 도착했을 때 40여 명이 기자회견을 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들이 우리에게 몰려와 전단 살포를 방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전단 살포를 방해한 진보연대 회원들에 대해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사람도 있었고 촛불시위를 했던 사람도 있었다. 전문 데모꾼들로 보였다"며 "그들은 '북한은 국군포로 납북자들을 납치한 적 없다'며 납북자 가족들을 향해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 대표는 "이날 사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연합 결성' 지시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김정일에 반대하며 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들을 '매국단체'라고 비난하는 것과 같이, 전문 데모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진보연대 회원들의 난입을 경찰이 방관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주장도 할 수 있으나 현장에서 보니 지난번 촛불시위때 보이던 사람들이 있어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 그래서 경찰에 미리 저 사람들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수수방관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이 대북 전단을 날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을 비난하는게 매국이면 그들의 나라는 어디냐"며 "부모 형제를 잃은 우리들을 자극하고 짓밟을순 없다. 더 많은 전단을 날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