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로 인해 직장인들의 소비패턴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커피값, 쇼핑 등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물론, 이제는 당연하게 매일 지불했던 점심값마저 아까워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 때문인지 편의점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삼각김밥, 핫도그, 샌드위치, 도시락 등 일반음식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식사대용 식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GS25 등 대형 편의점의 9월 말부터 최근까지의 매출은 식품별당 작게는 8.5%에서 크게는 32.9%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직장인들의 소비패턴은 외식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으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의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 근처 저렴한 맛 집을 찾으려 발 품팔이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 ‘맛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음식점들은 초유의 불황 속에서도 쾌재를 부르고 있다.

    5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명동할머니국수(http://www.1958.co.kr)는 직장인들이 든든한 점심 한끼를 해결하려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집은 점심시간만 되면 3000원 짜리 국수로 한 끼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려는 직장인들로 가득하다. 주말엔 가족 단위의 손님들로 빈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시간에 쫓기지만 아무렇게나 끼니를 해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제격이다.

    이 집은 할머니국수 외에도 그날그날 새벽에 생산하는 전통두부와 함께 먹는 두부국수, 매콤하고 아삭한 짠지와 비법양념으로 맛을 낸 비빔국수 등도 4000원에 제공한다. 또 비빔밥, 김치볶음밥과 국수와 곁들이거나 가볍게 먹기 좋은 일부 분식요리 등도 함께 선보여 고객들의 메뉴 선택 폭을 넓혔다.

    명동할머니국수의 일품 국수 맛을 바탕으로 한 저렴한 가격이 요즘 같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주목 받으면서,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영업 중인 서울 코엑스점, 선릉점, 교대점, 압구정점, 양천구청점등 각 가맹점들은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명동할머니국수 본사 (주)봉원푸드는 10평 기준 3500만원으로 모든 개업준비를 마칠 수 있게 해 여성 및 초보창업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봉원푸드 정수원 대표는 “경기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 등의 고객이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점심메뉴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3000~4000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과 50년을 이어온 비법육수에 더한 푸짐함이 특징인 명동할머니국수를 찾는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문의 02-556-8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