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교전(제2연평해전) 전사자 개죽음'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강의석씨 글이 그의 미니홈피에서 삭제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인터넷 포털 싸이월드가 강씨의 글로 논란이 일자 긴급히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의 규정에 따르면, 싸이월드가 미니홈피 개설자 동의없이 게시글을 강제삭제할 경우, 30일간 개설자의 복구신청을 받는다. 이 기간에 개설자가 복구요청을 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복구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강씨가 삭제된 글에 복구신청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 글의 삭제를 요구했던 제2연평해전 유가족 측은 강씨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대응을 달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애초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하려 했지만 강씨가 복구신청을 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잘못을 인정했다고 보고 조용히 넘어간다는 입장이다. 만약 강씨가 복구신청을 할 경우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제2연평해전에서 산화한 고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씨는 이날 뉴데일리와 만나 "30일 내에 강씨가 복구신청을 하면 글을 다시 올릴 예정이라는 싸이월드 측의 연락을 받았다"며 "강씨가 어떤 행동을 보일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강씨가 복구신청을 하지 않으면 일정 부분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보고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지만 만약 복구신청을 한다면 참을 수 없다"며 "진실을 왜곡해 전사자와 유족을 모독한 사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