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식품 문제가 심각한데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때와 같은 촛불집회가 열리지 않는 이유는 "국민들이 허위와 거짓으로 선동한 이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이 "왜 중국 멜라민 파동에 대해선 촛불데모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던 것과 관련, "우리 국민은 지난 광우병 촛불시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반미와 좌파 논리를 거름으로 한 이들의 폭력성과 반법치주의가 얼마나 한국사회를 피폐하게 했는가를 우리 온 국민이 뼈저리게 체험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허위와 날조와 선동으로 밝혀질 촛불은 더 없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같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국민이 이제 현명하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위기를 잘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달 30일 김 전 의원은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세계한인정치포럼에 참석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쇠고기 수입과 관련, 광우병에 걸린다며 대대적인 촛불시위를 벌인 대한민국 국민이 인명 피해가 날 정도의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과자에 대해서는 조용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똑같은 먹을거리 문제인데 왜 중국에는 관대한 것이냐"고 말해 '촛불시위'가 반미·반정부 시위였음을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쇠고기 문제로 연일 시위를 벌인 것은 결국 먹을거리 문제가 아니라 반미 감정에 기인한 것이고, MB 정권을 불신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