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30% 중반대까지 회복,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3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촛불 파동 이후 최고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 같은 조사(30.0%)보다 5.2%P 상승한 35.2%를 기록,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상대적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여론은 59.5%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촛불시위가 베이징 올림픽 그늘에 가려지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주 발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밴드웨건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실제로 촛불시위 지지율은 근래 들어 가장 낮은 33%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진 요인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률은 전주 대비 15.8%P 증가세를 나타내 지지율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이는 지난 19일과 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세는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4.8%를 기록해 지난 주 같은 조사(23.4%)에서 소폭 상승했다. KSOI는 "8월 들어 KBS 정연주 사장 해임,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 불법시위에 대한 적극 대응, 을지훈련 강화 등이 보수 성향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면서 지지도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특성을 살펴보면 서울(28.4%) 인천·경기(26.1%) 부산·울산·경남(26.6%) 지역에서 평균치보다 지지 의견이 높았으며, 광주·전라(81.5%) 지역에서는 부정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