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친 박근혜 전 대표 계'인 이정현 의원이 고려되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이 의원은 9일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화합을 강조한 박희태 대표가 당직 개편에서 친박계와 친이계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이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점치고 있다. 박 대표가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을 앉혀 지역 안배와 계파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일 전당대회 직후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과 관련 "계파에 상관없이 지역안배를 하겠다"고 발언했던 박 대표가 8일 K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서 "최고위원 가운데 친박계가 수적 열세라면 이를 보완하겠다"고 발언해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이 의원의 최고위원직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아직 들은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만난 그는 "호남 출신으로 비례대표를 받았는데 내가 최고위원직까지 가져선 되겠느냐"며 "다른 분이 될 것 같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권영세 사무총장 후임에는 친이계인 3선의 안경률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제1사무부총장에는 역시 친이계인 차명진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