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총동문회, 제1회 동창회, 재경동문회 등 상지대의 3개 동문회가 김성훈 상지대 총장이 광우병 파동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들 동문회는 8일 문화일보 등 주요 일간지에 김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모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김 총장은 즉각 상지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동문회는 "김 총장은 무슨 근거로 미국의 광우병 환자가 65만명이라고 주장했고 또 지난 4월 초 22세된 미국 여성이 광우병으로 황천길을 떠났다고 거짓말을 했느냐"고 반문한 뒤 "김 총장은 황당무계하고 날조된 주장으로 광우병 파동에 큰 영향을 미쳐 국정을 혼란시키는 데 앞장섰다"며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김 총장 사퇴요구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승소해 상지대 운영권을 되찾은 설립자 김문기씨와 김씨 복귀를 반대하는 학내 일부 세력간에 벌어지고 있는 신경전과 무관치 않다. 김씨 복귀를 지지하는 동문회가 김 설립자의 복귀에 비판적인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

    광고를 낸 동문회는 "김 총장이 정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는 사학분쟁위원회에 비밀리에 자신을 단수로 추천한 정이사 후보 명단을 제출했다가 발각됐다"며 "김 총장을 추종하는 세력이 김 설립자의 상지학원 운영권을 인정하는 대법원전원합의체 판결을 부정하고 상지대를 불법 시민대학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