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처음 실시되는 직선제 교육감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성향 교육 단체들이 비(非)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뉴라이트교사연합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13개 교육단체는 8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의 서울교육 장악을 결코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전교조 및 준전교조 후보의 서울교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비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의 교육단체들이 비전교조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선 것은 전교조측이 내세우는 후보 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등 9명의 후보가 출마를 했다. 전교조측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2명(이인규 주경복 후보)이지만 이들은 단일화될 전망이다. 반면 비전교조 후보는 7명(공정택, 김성동, 박장옥, 이규석, 이영만, 장희철, 조창섭 후보)이나 돼 표의 분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번 선거는  임기 4년 중 1년 10개월의 교육감을 뽑는 선거로 서울에서만 실시되는 데다 공휴일이 아니어서 저조한 투표율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조직력을 앞세운 전교조 측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단체들은 "전교조는 최근의 촛불 정국을 이용해 좌파세력을 총 단결시킴으로써 자신들이 내세운 주경복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며 "서울시민의 투표 의지가 약화된 상황에서 조직력과 선전술 그리고 엄청난 자금과 조직을 가진 전교조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전교조는 지난 10년간 학교 교육의 질과 위상을 추락시키고 수많은 학생을 사교육의 장으로 내몰며 서민 가계의 숨통을 조여 왔던 교육정책을 고수해온 장본인"이라며 전교조가 내세우는 후보가 당선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후보 단일화의 방법으로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를 제시했다. 이들은 "10일과 13일 2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지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로 단일화 하자"며 "단일화가 수용되면 교육단체들과 연대해 비전교조 후보가 당선되도록 활동올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육강국실천연합 교육경영포럼 교육선진화운동본부 뉴라이트교사연합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바른교육권실천행동 서울학교운영위원협의회 자유교육포럼 자유교육원로포럼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자유주의학부모연대 정보교육정책포럼 한국교육선진화포럼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