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니스트이자 인터넷 신문 빅뉴스 대표인 변희재씨가 "미국 쇠고기 반대 여론에는 대선과 총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진보좌파 진영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씨는 4일 빅뉴스에 올린 '진보좌파의 정치투쟁을 넘어 새로운 대안을 찾자'란 글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개방에 대한 불안감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증폭되고 있다"며 "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여론몰이 이후, 진보좌파 진영에서 4년만에 이룬 여론 결집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 PD수첩의 보도 이후 한겨레·오마이뉴스·미디어오늘 등 진보 매체들은 MBC 보도의 진실성 여부와 정부의 대책에 대해 차분하게 검증하는 언론의 자세를 내던지고  어떻게 해서라도 더 자극적인 언어로 여론을 선동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들 역시, 연일 성명서를 통해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언론과 여론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미국 쇠고기의 수입을 계기로 보다 철저한 검역체계를 발전시켜 한국 쇠고기 역시, 이러한 검역기준을 통과하여,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이라며 "정치적 선동에만 능한 언론과 일부 지식인들, 그리고 특정 당파성을 지닌 채 여론몰이로 클릭수나 높이려는 인터넷 포털 등의 탐욕으로 이는 현재까지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또 변씨는 진보단체가 전문지식 없이 광우병 논란을 확산시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의학이나 수의학, 그리고 축산농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자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정치적 투쟁을 목적으로 여론선동을 일삼는 글을 자제해야 한다. 이 분야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으로 아무나 느낀 데로 글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변씨는 아울러 "이번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은, 젊은층의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뿌리깊은 반미의식 등이 결합됐고  이를 진보좌파 정치세력이 이용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대한민국의 젊은층이 특정 정치세력의 선동의 도구가 아닌, 10년 뒤 20년 뒤의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훨씬 더 큰 비전과 논의의 장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