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는 사례가 나올 때마다 이를 매섭게 비판하던 한겨례신문이 정작 자기 신문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버젓이 실었다.  

    한겨레는 17일자 목요 섹션 'ESC' 1면에 '배타고 떠나는 동아시아'란 제목의 기획물 배경 사진으로 영문으로 표기된 동아시아 지도를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동해(East Sea)가  '일본해(Sea of Japan)'로 선명하게 적혀 있다. 

    한겨레는 과거 여러차례 기사와 칼럼 등을 통해 일본 등 다른 나라가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하는 데 문제를 제기했고 정부 부처나 국내 단체 등에서 이런 일이 불거질 때마다 비판하는 보도 행태를 보여왔다.

    작년 5월 한겨레는 '국제수로 총회'에서 일본이 일본해 단독 표기를 관철하려고 하는 움직임과 관련, '동해표기 관철시켜야'란 제목의 사설을 내고 "일본해 표기가 등장한 과정을 생각해볼 때 시대착오적이고 뻔뻔스럽다. 제국주의 일본이 조선의 주권을 강탈하고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억지를 부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하면서 "우리의 이름을 되찾는 것은 주권을 온전히 하는 일이고, 그런 노력에 시효가 있을 수 없다"고까지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