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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통합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이 초등학교 학부모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초등학교 교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더구나 정 의원은 "내가 이 지역 현직 의원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당신(교감)과 교장을 자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과 이슈에 크게 요동치는 수도권 표심을 감안할 때 정 의원의 '폭언' 파문은 4.9 총선 막판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일보 4일 보도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S 초등학교 김모(45) 교감은 학교 인근 마포평생교육관에서 학부모 100여명과 함께 녹색어머니회 출범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선거운동 중이던 정 의원이 비서관 등과 행사장인 강당 안으로 들어오려 했고 김 교감이 정 의원의 출입을 제지한 것이다. 김 교감은 "학교 행사이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정 의원 일행은 일단 복도로 물러났으나 김 교감을 향해 소리를 쳤고 이에 김 교감도 정 의원 쪽으로 다가갔다. 김 교감은 4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당에 있다 그 사람(정 의원)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나갔다. 내가 나가자 정 의원은 '굉장히 건방지고 거만하다'는 등 훈계조 이상으로 말해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김 교감에게 “내가 이 지역 현직 의원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당신(교감)과 교장을 자르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과 충돌 뒤 점심식사를 마친 김 교감은 복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병실에서 이뤄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교감은 "교직에 있으면서 한 번도 싫은 소리를 하거나 들어본 적도 없고 교직에 있다는 자존심 하나만으로 살아왔다"면서 "그 사람은 교직자가 의원보다 하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감은 "내가 이 지역 현역 의원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당신(교감)과 교장을 자르겠다"는 정 의원의 말을 들었느냐 질문에 "70%만 맞는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입원 중인 김 교감에게 교장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김 교감도 단식에 들어가면서 사태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교감은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윗사람을 통해 (사과)압력을 가해오는 게 말이 되느냐. 그 사람(정 의원)이 사과하러 올 때까지 단식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