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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 걸쳐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북한의 대남 강경 행동에 한국이 무 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제2의 서해교전' 같은 무력 충돌 사태가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31일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 에 출연 "북한이 '잿더미' 발언 보다 더 심한 말을 쏟아낸다든지, 서해상에서 꽃게 철이 되기 전에 NLL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행동을 취해서 우리가 거기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도록 유도해 '제2 서해교전' 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한이 김태영 합참의장의 '선제타격' 발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한국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에 대해 "사실상 남측의 사과가 없을 경우 남북대화를 중단하겠다는 최후 통첩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지금처럼 강경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북측의 대응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의도하지는 않더라도 대결과 긴장의 시대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며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대외 신인도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정 의장은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북한 동포들에게 먹을 것을 좀 줬다고 해서 퍼주기라고 한다면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에 보내는 5억달러 지원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도리이지 퍼주기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