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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연일 한나라당 공천심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씨는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한나라당 공천과정을 '밀실공천'으로 규정, "정당의 공천심사제도는 없어져야하며 경선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명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하여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친 당이 299명의 국회의원은 밀실 공천심사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조씨는 "대통령 후보는 경선으로 뽑으면서 국회의원 후보는 밀실 심사로 지명한다"며 "이는 민주적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10여명의 공천심사위원이 결정하는 것이 수백만 명의 당원이 결정하는 것보다 더 현명할 것이라고 믿는 이가 있다면 그는 '반 민주주의자'임에 틀림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조씨는 이어 "비민주적으로 공천된 후보들을 제대로 가려내어야 하는 책임은 이제 유권자들에게 돌아갔다"며 "기회주의적 인물을 공천하는 데 가담했던 공천심사위원들을 심판하는 것도 유권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13일에도 '철새정치인' 공천 논란에 가세,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때 애국투쟁을 했던 사람들보다도 정권에 봉사했던 사람들을 더 많이 공천한 것 같다"며 "한나라당은 그 성격이 보수정당이 아니고 중도좌파 정당이란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