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통합민주당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 최고위원측 관계자는 15일 "당으로부터 동작을 지역에 출마제의라기보다 비공식적 의사타진이 있었다"며 "출마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측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현재 정 최고위원이 유럽 출장 중이므로 귀국한 후 주위 의견을 듣고 상의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 총회 일정으로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중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귀국하는 대로 당과 협의를 거친 뒤 빠른 시간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협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또 "동작을 선거구는 이군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곳이기 때문에 협의가 되지않으면 안된다"고 전제하면서 "출마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출마에 무게를 뒀다. 그는 "정 최고위원은 귀국 후 여러 정보를 검토하고 당과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이 동작을에 출마할 경우 이 의원은 고향인 경남 통영·고성으로 선거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영·고성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 공석인 상태다. 정 최고위원이 결심을 굳힐 경우 빠르면 16일경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2년 대선후보였던 정 최고위원이 동작을에 출마할 경우 당내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의사를 밝힌 정 전 후보와 정면대결하게 돼 이번 총선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