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4일 "모레(16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탈당 전력자 등 그동안 문제가 제기된 공천 내정자들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다수 부적격 내정자들에 대해 최고위원회의 공천 보류와 공천심사위원회의 재심을 이끌어내면서 최종 '필터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개인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번에는 윤리위 전체를 소집해 그동안 들어온 진정서를 기초로 살펴볼 것"이라며 "확실히 문제가 된다고 보이는 공천자는 최고위원회에 시정과 재심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영남권 공천 결과에 대해 인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일부 지역의 '철새정치인' 논란에는 "그런 면이 있어 살펴볼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탈당·경선 불복 등 해당 행위자 등 공직후보자 추천규정 9조에 명시된 부적격 기준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인 위원장은 "누구를 잘라내느냐는 것보다 누구를 새롭게 넣느냐가 더 관심이다. 얼마나 개혁공천인지 얼마나 좋은 사람이 들어왔느냐는 문제, 특히 윤리적인 면에서 따져보고 있다"면서 "어느 계파가 얼마나 공천됐는지 여부는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 위원장은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8곳을 공천 보류한 것을 두고 "참 잘했다"며 만족을 나타냈다. 이날 보류된 지역 중 상당수는 인 위원장이 부적절한 공천이라고 지적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