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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13일 "국민공천, 공정공천, 실적공천이라는 3대 원칙 외에 영남권 공천심사에서 고려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당내 화합"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가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반발하는 등 당내 계파간 갈등을 고려한 정치적 선택이 포함됐음을 의미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박희태, 김무성, 권철현, 김기춘 의원 등 무려 25명의 현역의원을 탈락시키는 대수술을 거친 후 영남권 공천확정자를 발표하면서 "정치라는 현실속에서 다양한 요소가 생존하고 있는 여당을 이끌어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탈락의원 중에는 비교적 의정활동이 우수한 의원도 많았지만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므로 탈락한 후보 신청자들은 공심위원들의 깊은 고뇌를 널리 이해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위로의 뜻도 전했다. 그는 또 "10여년간 어려운 야당 생활을 하면서 당을 이끌어온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한나라당 소속 후보 신청자들이 탈락한 것에 대해서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심위원은 화합의 정치라는 큰 목표아래 탈락한 후보 중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하여 지역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있을 각종 선거와 후보 공천, 그리고 인사 등에서 가산점을 주어 특별 배정키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공심위의 결정은 당에서도 이를 적극 수용하여 추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여 발표키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