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10일부터 2차 수사 기간에 돌입한 가운데 바른사회시민회의 외 15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더 능동적으로 의혹을 파헤쳐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검 수사에 간섭할 의사가 없다면서 "특검이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에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관련자료를 모두 넘겨받아 능동적 자세로 처리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수사의 장기화로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김 변호사와 사제단에 대해서도 "이들의 연이은 폭로가 정치 일정에 의도적으로 짜맞춘 의구심이 든다"면서 "사제단이 진보적 인사들의 의견만을 수용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삼성특검과 관련하여 정치적 쇼를 한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고 사회적 불안과 갈등이 촉발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2차 삼성 특검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민주사회 시민단체연합,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총 1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