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서울 지역 격전지로 최종 공천 내정자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송파병 지역에서 주민들이 8일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며 이원창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거여·마천·장지·문정 뉴타운 개발지역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는 송파구 재개발 추진연합회 김명산 위원장과 주민들이 참여한 성명은 "이번 총선에 현 이 당협위원장이 지역구 후보가 돼서 추후 재개발 일들을 잘 마무리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무연고 후보 공천에 반대 의사를 강력히 피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선거철이 되니 전혀 연고도 없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철새처럼 날아온다"며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재개발 추진위원장과 8만여 거여·마천·장지·문정 주민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송파병 주민들은 부자동네로 알려진 기존 강남권 이미지와 달리 철거민촌으로 말로만 강남이지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라 뉴타운 개발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십년간 집 한 칸 마련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전제, 다른 후보들도 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하지만 새로 일을 시작하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고 시일이 촉박하다면서 공심위가 이 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송파병 주민들이 밝힌 한나라당 공천관련 성명서>
    존경하는 안강민 공천심사 위원장님 그리고 이방호 사무총장과 심사위원 여러분!

    저희들은 송파구 거여·마천·장지·문정 뉴타운 개발지역에 살고있는 주민들과 각 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들입니다. 저희들이 사는 동네들은 1960년대 서울시철거민 이주대책 일환으로 이주해와 기반시설도 없는 지역에서 아주 가난하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가난을 자식들한테는 대물림해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몸부림치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하여 주민들과 각 구역 재개발추진위원장들은 재개발문제와 동네발전을 위하여 수년 전부터 주민들과 애환을 같이해온 이 지역 출신후보와 상의하며 동네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해왔습니다. 주민들과 각 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들은 이번 4월 총선에 당연히 이원창 위원장이 한나라당 송파병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이 되어 국회로 가서 한창 진행중인 재개발 일들을 잘 마무리해 주실 것으로 믿고 알고 있었는데...

    선거철이 되니 이 지역에 전혀 연고도 없고 한번도 본적도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철새처럼 날아오니 이건 이 지역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로서 주민들은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저희 재개발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8만여 거여, 마천, 장지, 문정 지역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살고있는 송파병 지역은 철거민 촌으로써 강남권 이라고는 하나 아주 낙후된 지역입니다. 저희들은 수십년 동안 번듯한 집 한 칸 마련하는게 꿈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후보들도 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것은 추진방법에도 문제가 있지만 첫째 시일이 촉박합니다.

    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동네의 애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당협위원장 이원창 씨를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하여, 국회로 보내 한창 진행중인 어려운 재개발 일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안강민 공천심사 위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이원창 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해주실 것을 주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2008년 3월 8일 송파구 재개발 추진연합회 김명산 위원장 외 주민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