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자당 공천에 입을 열었다. 

    그의 첫 마디는 "그동안 제일 우려했던 일이 지금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친박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6일 경기·제주지역 공천결과를 발표했는데 친박계 의원인 한선교, 이규택 고조흥 의원이 탈락했다. 세 사람 모두 친이명박계 의원에게 밀렸다. 

    그러자 박 전 대표는 경선 당시 자신의 대변인을 맡았던 이정현씨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로 보거나 의정활동에도 하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나를 도왔다는 그 이유로 탈락을 시켰다"면서 "이런 것은 표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이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며 "납득할 만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전 대표는 7일과 8일 참석할 예정이던 후보 사무실 개소식과 필승결의대회 일정까지 모두 취소했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공천결과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당내 친이-친박간 공천 신경전은 재가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