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표절 시비를 문제삼아 자신의 공천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사에 "기가 막히다"며 "나를 죽이려는 좌파 매체의 음모"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겨레신문은 6일 "인 위원장이 '표절 시비에 휘말린 전 의원 등 국민적 관심사가 된 몇몇 인물들에게 공천심사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당사자인 인 위원장마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전 의원은 저서 '일본은 없다'의 표절의혹을 보도한 오마이뉴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 의원 이름을 직접 거론한 바 없으며 한겨레신문 기자가 이런 저런 사람을 거명하며 던진 질문에 '여러 사람을 포함해서 공심위가 잘 하지 않겠나고 본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보도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이며 해당 기자에게 항의하고 기사 수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인 위원장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직접 통화에서 밝혔다. 인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갑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도 참석해 '깨끗한 전 의원이 잘돼야한다. 경쟁자보다 백배는 낫다'며 덕담하고 격려했을 정도"라며 한겨레신문 보도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처럼 된 게 아니냐"며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표절 시비와 관련해서도 전 의원은 "대변인 시절 열심히 좌파에 맞서 싸우다보니 나를 옭아매려고 그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 하에서 3년을 끈 소송과정 동안 재판부가 심상치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송은 내가 했는데도 피고측 증인이 더 중시됐다"며 "왜 1심에서 패소했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좌파 정권에 정말 열심히 싸워온 내가 깨끗하지 못했다면 아직까지 살아남아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결백을 강조했다.